코로나 일기

Private/다이어리 2022. 3. 15.

오 좀 민감할 수 있는 일기.
모바일로 작성하기 때문에 오탈자 발생할 수 있음.
간단한 글 작성하는데도 한시간여 걸릴만큼 폰으로는 뭘 하는게 너무 힘들다.. (카톡도 안하고 산지 거의 십여년.. 주로 용무있을 때 전화만 합)


엄마 당뇨, 콜레스테롤 정기 검진이 있어 본가에 와있었음. 전에도 적었었지만 엄마는 병원이라고 말만 들어도 심장이 벌렁벌렁 하시는 분이라 꼭 내가 같이 가는 편임.
아빠는 일터에 거의ㅜ계시고 집에 잘 안들어오심

3월 9일 수 대선
아빠를 제외한 다른 가족은 사전 투표를 했기 때문에 아빠만 하면 되었으나 투표에 목숨 거시는 분이 오후 3시가 넘도록 투표하러 안와서 투표 안하시냐니까 전화로 몸이 좀 안좋아서 어쩔지 모르겠다 하셨다. 아버지는 천식이 있으시고 평소 환절기면 아프신게 매 행사였기에 그런 줄 아셨을 것 같다.
아빠를 제외하고는 다 건강했고 단지 나랑 동생은 비염증상이 있었을 뿐이었다.
아빠는 투표하고 오셨고 집에 오셔서 증상을 보니 60대 이상 기저질환 환자 + 미접종자 치고 열도 없고 목이 아픈것도 없었고 오히려 환절기 때마다 앓으셨던 것 보다 매우 증세가 미미했기에 코로나는 아닌가보다 했다.
애초에 내가 아무리 검사하러 가라고해도 가실 분이 아니며 억지로 시켜야 손을 씻든 소독을 하든 하는 분이다.
우리 가족은 병원을 뭔가 병적으로 싫어한다.


3월 11일 금 밤
엄마가 뭔가 약간 기침 나올것 같다고 하셨다.
그 외에 증세는 없었다.


3월 12일 토
엄마는 교회에 안가신다 하셨고 동생한테 너는 갈거냐니까 모른다고 하더니 저녁에 다시 물어보니 아파서 못가겠다고 했다.
이놈은 아파도 아픈지 모르는 놈이고 말하지도 않는 놈인데 스스로 아프다고 말하는거보면 보통 아픈게 아닌거다.
열을 재보니 38도에서 왔다갔다 해서 타이레놀을 먹였으나 드라마틱하게 열이 내리지는 않았다.
내일 검사하러 가자고 했으나 증상을 더 보자고했고 사실 나도 계속해서 바뀌는 정책에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알아보았다


3월 13일 일
보다보니 동생은 확실하게 코로나 증상으로 보이고 그렇다면 엄마도 코로나 증상일 수 있어 어떻게해야하나 알아보다 선별진료소에 가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하는 것은 동생은 장애가있어 스스로 할수 없기 때문에 월요일에 동내 병원에가서 검사하기로 했다


3월 14일 월
오전 9시 30분에 자주가던 병원에 도착했으나 이미 사람이 엄청 많았고 무려 3시간을 밖에서 기다렸다.
전 부터 느꼈으나 여기 원장선생님은 세상 친절한데 접수해주시는 분이 조금 ... 그렇다.
이날 부터 동네 병원에서도 확진 판정을 해주기 때문에 사람이 엄청 몰린데다 휴일을 지난 월요일이라 사람이 엄청 많아 예민하셨을것 같아 이해는 된다..

3시간을 기다려 검사 받은 후에 원장선생님께서 보호자를 부르셔서 가보니 두개가 다 선명하게 두줄씩 나왔더라.

나도 검사를 해야하는지 물어봤고 증상이 없으면 해봤자 안나온다고 증상있으면 그때 하자고 하셔서 알겠다하고 처방전 받아 나왔다.

집에가서 아빠를 강제로 옷 입혀 검사하러 갔다.
권내에서 받으면 좋을텐데 이런저런 생각하니 밖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게 좋을 것 같아 아빠를 운전 시켜 서북병원으로 가기로 하고 접수와 대기는 나혼자 비맞으면서 하고 아빠는 차에 대기 시켰다. 그러게 뻥치지 말고 나 면허 딸때 운전 연습좀 시켰으면 편하게 갔을텐데 자업자득이다.
때가 되어 불러서 검사를 시켰고 30분정도 걸린것같다. 여기는 코랑 입 다한다고 한다.
검사 후에는 엄마가 손 절단으로 통원치료를 가셔야하는데 확진으로 못가게되어 전화 상담 후 가서 약만 타오기로 하고 다녀왔다.

말을 좀 하면 듣고 검사하러 한꺼번에 다녀오면 이렇게까지 내가 고생 안해도 될텐데... 이제 문자오면 나도 검사하러 가야되고 내약은 타줄사람이 없어서 알아서 병원 전화 돌린뒤 퀵으로 받아야한다 ㅡㅡ
이노무 집구석 참 사람 힘들게 함


3월 15일 화
동생, 엄마는 문자가 왔고 아빠도 확진 문자가 왔으나 권내가 아니어서 이관되어야하기 때문에 처리 기간이 좀 더 걸리게 되었다.

뭔가 나는 강제로 동거인겸 밀접접촉자가 되어ㅡㅡ
3일 이내 pcr 검사 권고 대상자가 되었고 증상이 없어서 동네 병원에서는 음성으로 나올것같아 확진 문자 사진을 찍고 가족관계증명서를 가능한 동사무소에 안가고 발급받으려했지만 그노무 공인인증서... 구글 정책으로 pc를 통해 옮겨야되는데 내 공인인증서가 있는 내 컴퓨터는 자취방에.. 나는 본가에... 본가 컴퓨터는 격리중인 동생방에... 한시간여를 알아봐도 안돼서 어쩔수없이 동사무소에 가서 발급받고 어제 갔던 병원말고 근처 다른 병원에 가서 비대면 처방 가능한지 여쭤보니 가능하다 하셔서 처방받아서 아빠한테 배달했다. 원래 가족관계증명서랑 신분증 같은거 필요한거같은데 주민번호만 확인하고 딱히 다른건 확인하지 않고 접수 후 증상 말씀드리고 5일치 약 받았다.
여기도 힘드실텐데 접수해주시는 분이 꽤 친절하시고 오히려 나도 검사해야하는거 아니냐고 걱정해주셨는데 증상이 없어서 신속항원검사로는 안나올거같아서 선별진료소가서 pcr검사 받으려고 한다니까 번거로울까봐 물어봤다고 하셨다.
번거롭기는하지 ㅠ 근처에 없어서 한시간은 걸어가야하는데ㅠ

약 배달하고 월드컵공원 임시선별진료소 가서 검사했는데 여기도 뭐 형식적으로 검사대상 써있기만하고 또 물어봐서 말했고 미리 신분증이랑 가족관계증명서랑 확진격리통보 문자 찍어둔걸 준비했는데 하나도 확인 안했다 --; 왜때문에 힘들게 가족관계증명서 발급받아 간거냐.

검사는 가자마자 거의 바로했다. 여기는 코만했고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원래는 바로 귀가해야하는데 나는 증상이 없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니 본가에서 가족들 증상을 봐야겠고 아빠는 기저질환 환자시니 걱정되어 같이 있어야겠는데 나는 아직 확진자는 아니니 소독해야할것 같아 약국을 찾아 스프레이형 소독약을 찾았으나 선별진료소 근처라 그런지 품절이라 그냥 에탄올 달라고해서 사왔다.
에탄올이 83% 짜리라서 약사님께 여쭤보니 정제수나 물 섞지 말고 그냥 스프레이로 뿌려도 된다고 하셔서 1500원주고 250ml짜리 하나 샀다.
찾아보니까 분무기로 나오는건 70% 500ml인데 8000원에서 만원정도 하던데 그럼 그냥 에탄올 사는게 나아보인다.

집에와서는 과반수이상이 확진자라 무증상인 내가 격리상태가 되었다 ㅡㅡ;;

과연.. 나는 내일 양성일까 음성일까




3월 16일 수

음성이다
뭐 O형이 코로나에는 좀 낫다더니 나 O형이네
혹시 모르니 좀 더 지켜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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