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프로젝트4 + 일상 조금

Private/다이어리 2022. 1. 30.

이사 갈 집이 분리형 원룸이 아니기 때문에 현관문에서 소음과 냉기를 미약하게나마 차단하기 위한 가림막 커튼이 필요했는데 원단 가격이나 기성품이나 가격차이가 별로 없길래 그냥 기성품을 구입할까 했으나 사이즈나 형태가 마음에 드는 게 없어 직접 만들어버렸다. 미싱으로 제대로 뭔가 만든 첫 1호 치고 꽤 괜찮게 나온 것 같다. 

가스 신청도 했고, 인터넷 신청도 했다.
우리 집이 SKT 온 가족 할인 적용 중이라 인터넷 요금 50% 할인이 되는데 이거 때문에 조금 복잡하게 되었다.

이제 열심히 짐을 싸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설 전에 이사를 딱 갔으면 좋았을 텐데.. 지옥구 빅스마일데이도 그렇고.. 명절이라고 여기저기서 할인하는 것들이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 명절 일주일 전 엄마 생신도 있고 어차피 명절 전에는 집에 와서 엄마를 도와드려야 하니 그냥 이사 날짜를 미루고 할인금액이 크고 부피는 작은 것들을 미리 본가로 시켰더니 짐이 늘어났다.

가능한 다른 가족들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거실 일부에 쌓아두고 지금은 내 방 침대 위와 컴퓨터 책상 앞에 엄청 쌓아놔서 컴퓨터를 켜기 곤란한 지경에 이르렀다.

짐은 거의 80%는 정리한 것 같고, 살쪄서 못 입는 옷도 기부를 엄청했다.

남은 건 가방, 화장품, 서랍 정리만 하면 될 것 같고 이사 가기 전날 컴퓨터만 정리하면 될 듯.

그리고 침대 프레임과 현관 코일 매트, 러그는 이사 후에 배송 오도록 오늘의 집에 미리 주문해 두었다.
자잘한 생필품은 이사 후에 쿠팡에서 주문할 듯. 의외로 오늘의 집이 딱히 주문할 게 없었음.
쿠팡은 안 쓴 지 꽤 오래되었는데 여러 개를 주문하면 배송비 때문에 쿠팡이 더 싼 거 같아서 쿠팡에 많이 담아뒀다.

아 그런데 그 사이에 정수기가 3만 원이 오르고... 재활용함이 만원이 올랐다 ㅠㅠ 조금 아끼기 위해 미리 주문하면 뭐하나 이런 데서 오르는데 ㅠㅠ

 


 

옷 정리하면서 뜯어지기 일보 직전인 옷이 있길래 박으려다 미싱 고장 내먹었다.. 설 지나면 A/S 보내야지 했는데........
본가 보일러 온수가 며칠 전만 해도 펄펄 끌었었는데 미지근하다.. 이거도 설 지나고 A/S 접수해야겠다.

온수가 안 나온다고 말했더니 우리 엄마는 " 어쩌라고 교회 가야 돼 " 하고 나갔다.. 요즘 같은 시기에 교회 간다고 하는 것도 나는 참 어이가 없는데. 그렇다 기독교인은 일단 자기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우선이다. 엄마님께서 나는 십여 년 전부터 다니지 않는 교회에 내가 이제 독립한다고 말씀하신 덕에 전도사님이 이사한 집에 심방 오고 싶어 한다고 하시는데 나는 분명 거절 의사 밝혔고 그럼에도 온다고 하면 나는 한동안 집이랑 연락 끊고 싶을 것 같은데. 엄마는 알까. 또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까. 그렇더라고 필요로 하는 것엔 나 몰라라 하고 내가 원치 않을 때는 꼭 자기들 마음대로 하려고 해. 내가 교회를 다니지 않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이거 기도해. 이건 우리 집 식구도 예외 없더라고. 참 이기적이야.

무튼 덕분에 빨래하려고 뜨거운 물 퍼 나르느라 꽤 고생했다... 그냥 이사 가서 할걸 ㅠㅠ

이사 한번 하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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