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완료 + 독립 일기

Private/다이어리 2022. 2. 24.

2월 4일

입주 처리 + 엄마와 함께 입주 청소를 했다.
이 날 가스도 설치하고 인터넷 설치도 했다.

나는 화장실 청소만 미친 듯이 했고 나머지는 엄마가 거의 다 해주셨다 ㅠㅠ
손 아플 텐데 미안하다.

보일러가 있는 개별난방에 평생 살다가 지역난방 아파트로 이사오니 실내 온도가 심각하게 올라가지 않아서 고장인 줄 알았다. 오전 11시 넘어서 10도였고, 청소한다고 베란다를 열어두었으니 당연히 온도가 올라가는 게 늦겠지만 그래도 3시쯤엔 닫았고 6시가 넘었는데 16도에서 올라가질 않았다..
지역난방에 대한 지식은 1도씩 올려야 난방비가 절약된다고 하는 것만 알았지 전혀 몰랐어서 인터넷 카페에 물어봤더니 공가였다가 난방 틀면 거의 일주일은 지나야 온도가 올라간다고 하더라 ㅠㅠ 사람들이 참 따뜻하게 이런저런 팁을 알려줬다.

청소는 생각보다 일찍 대충 마무리가 되어서 이 날 온다는 침대 프레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밤 8시가 다되도록 온다는 사람이 소식하나 없어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었다. 11시가 다 되어서인가 내일 온다고 문자 왔더라.. 조금 일찍만 알려줬어도 집에서 편하게 쉬었을 텐데... 너무 추웠다.
그래도 미리 주문해둔 러그가 일찍 와서 그나마 바닥에 내 온기로 버틸 수는 있었다.

 

2월 5~6일

미리 시켜둔 택배를 받고, 미뤄둔 나머지 청소를 했으며, 자잘한 짐 옮길 거 있으면 옮겨뒀고 6일은 이케아에 갔던 것 같다.

 

그리고 2월 7일 대망의 이삿날.

통원치료 다녀오시고 아점을 챙겨 먹고 슬슬 이사해야지 했는데 2시 이전까지 서류를 안 보내주면 인터넷 설치 사은품 지급이 불가하다 하여 확인해보니 문자를 받은 것을 잊고 있었다 ㅠㅠ 이미 시간이 11시가 넘었는데 다행히 전입신고는 앱으로 준비해두어서 전입신고를 급하게 했는데 처리가 안돼서 진땀 흘렸다. 시간이 왜 이렇게 안 가는지.. 안되면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밥을 대충 때우고 이삿짐을 나르던 중 전입 신고 처리가 완료되었다고 해서 급한 대로 본가 주민센터에서 서류를 떼어서 문자 발송했다. 그리고 집에 다시 간 다음 이사 가자고 보채서 왔는데 나중에 후회했다.. 후회한 썰은 나중에 적겠다.

이삿짐을 옮기고 보니 자전거도 안실었고 자잘한 짐 몇 개가 빠졌다.

온 가족이 나서서 이삿짐을 나르고 대충 위치 잡아두고 이삿날은 중국집이라며 짜장면 탕수육을 시키려 했으나 여기가 아직 개발 중인 지역이고 서울 쪽 가까운 중국집은 문을 닫아서 고민하다 그냥 밥을 해서 먹었다..

옷 정리도 엄마가 해주셨는데 작은 평수다 보니 바지를 걸을 공간이 없었다. 나는 매일 똑같은 옷을 입는데 옷이 이렇게 많았나.. 괜히 4계절 옷을 다 싸왔다.

그리고 점점 기분이 이상해졌다.

매일 사진으로 보던 그 집 구조가 내 눈앞에 있고 나는 꽤 잘 적응할 줄 알았는데 막상 가족들을 보낼 생각을 하고 떨어질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가족들 앞에서는 참았고 괜히 장난처럼 엄마는 자고 갈 거라고 말했다가..

 

2월 8일

정말 엄마가 하루 자고 다음날 노브랜드 + 롯데마트 + 다이소 투어를 하고 와서까지도 마음이 살짝 그랬지만 괜찮았다.

자취방에는 TV가 없다. 그래서 TV수신료 해지를 위해 관리 사무소에 신청했다. 확인도 안하더라.
TV를 두지 않은 이유는 넷플릭스 + 유튜브 + 웨이브 실시간 방송 무료를 믿고 TV를 두지 않은 것인데...
믿었던 웨이브가 배신을 때려서 실시간 방송을 유료화 한다고 한다.. 그래도 이거 덕분에 집에 아무도 없어도 누군가 TV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낼 수 있었는데.. 망했다.. 이제 어떡하지..

저녁이 되어 아빠가 엄마를 데리러 오셔서 태우고 가셨는데 차가 눈앞에서 사라지자마자 눈물이 막 났다.

 

2월 9일

그렇게 이사 둘째 날이 지났다. 이 날은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난다.

이사하기 전, 이삿짐을 다 옮기면 꾸밀 생각에 들떠서 신나 하며 잘 적응할 줄 알았다.
막상 셋째 날이 되어 눈을 뜨니 익숙한 내 침대, 익숙한 베개, 익숙한 쿠션, 익숙한 이불, 익숙한 책상, 익숙한 컴퓨터, 익숙한 서랍들이 다 있는데 너무나 고요했다.
원래 집에서는 엄마가 문을 빼꼼 열어서 내가 일어났는지 확인했고 일어나 나와서는 안녕~!! 하고 인사를 했었는데 이제 인사를 나눌 사람도, 말할 사람도 없다는 게 실감이 났다. 그래서 눈 뜨자마자 또 울었다. 정말 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짐 정리도 하기 싫었다.

본가에서는 밥순이 었는데 다저 녁이 되도록 배가 고프지 않았다.
전날 아빠가 해주신 밥이 사라지는 게 너무 슬프기도 했다. 점점 나 혼자라는 걸 느끼게 되는 것 같아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지만 기분 전환이라도 할 겸 밖에 나왔는데 아는 동네지만 그래도 낯선 동네고 항상 어딜 가든 엄마와 다녔는데 이제는 나 혼자 다녀야 한다는 게 또 눈물이 났다. 길에서 걸으면서 울어본 것도 20대 이후로 처음이다.
그래도 겨울 + 코로나 시국 덕분에 두꺼운 모자와 안경, 마스크로 가릴 수 있었다. 엉엉 울고 싶었지만 길이라 참았다. 집이 작을 뿐 분명 환경은 여기가 더 좋은데 엄마랑 통화하면서 느낀 건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나 혼자 이렇게 나와서 사는 게 아니라 가족이 다 같이 좋은 데서 살고 싶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자취는 나랑 맞지 않다는 걸 단 3일 만에 알았다. 짐 빼서 다시 집에 가고 싶었다. 저녁이 다 되어가는데 엄마가 오신다고 하셔서 오지 말라고 극구 말렸다. 눈이 이미 퉁퉁 부어있어서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결국 고집 쌘 엄마를 고집 쌘 내가 이겨 엄마는 다음 날 오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다이소에 가서 필요한 것을 사고 마트에 가서 먹을 것을 조금 샀다.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안 하다가 계산원 분이랑 처음 말을 하게 되어 좋았다. 그리고 나와서 다시 한번 짐 정리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좋아하던 마트도 엄마가 없이 혼자 다니려니 재미가 없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알게 되었다. 계산한 물건을 빠트리고 왔다는 것을. 여태껏 살면서 이런 적이 없었는데 ㅠㅠ

나중에 엄마한테 전화 와서 이런 얘길 했더니 생전 안 그러던 애가 그런 걸 보면 네가 마음이 허해서 그런가 보다고..
엄마 목소리를 들으니 또 눈물이 났다. 나는 30대가 된 후에 내가 무던한 성격이어서 눈물도 없는 줄 알았는데 30대가 되어서 안 흘렸던 눈물을 전화 끊고 다 흘린 것 같았다.

잠은 안 오고 뭐가 먹고 싶지도 않고 해서 집에서 가져온 병맥주를 까려 했으나 병따개가 없었다.
유튜브를 통해 문을 이용해 따면 된다고 해서 했더니 아주 쉽게 따졌다. 빈속에 먹으니 약간 알코올 기운이 올라왔으나 맥주가 어디 술이던가..... 잠도 안 오고.. 2시가 넘어서 겨우 잠이 든 것 같다.

 

2월 10일

8시에 깼지만 역시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잠을 더 자기로 했다. 일어나니 11시가 넘은 것 같다.

엄마가 온다고 했는데 정리도 안 하고 그대로인 것을 보여주면 안 될 것 같아서 빨래를 했다. 그래도 엄마 얼굴 보면 조금 났겠지.. 싶었다. 내가 오지 말라고는 했지만 그래도 엄마가 온다고 했으니까 오겠지.. 했는데...
동생한테 달아둔 스마트 태그가 본가로 금방 금방 찍히는 걸 보면 엄마도 집인데 1시 반인가 2시쯤 되어서 검색이 안 되는 걸 보니 엄마가 집에서 나와서 나한테 오는 중인가 보다 하고 기다렸다. 4시가 다 되도록 안 오길래 어디 들렀다 오나 보다 하고 미적거리다가 다이소에 가보기로 했다.

혹시나 누군가 챙겨주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에... 그렇게 도착한 다이소에서는 내가 두고 간 물건은 없다고 하셨고, 혹시 모르니 CCTV를 봐주셨지만 내가 다 챙겨갔다고 한다. 아무래도 마트에서 물건 사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놓고 왔나 보다. 그래서 그건 포기하고 사려다가 빠졌던 거, 잃어버린 것보다 더 나아 보이는 물건을 샀고 다니던 중 허니돈 옷을 입은 사람이 있길래 검색해보니 롯데몰 4층에 허니돈이 있었다. 다음날 엄마가 온다고 했으니 더 굶은 티를 내면 안 될 것 같아서 그거라도 사두면 어떻게든 먹겠지 하고 탕수육과 떡볶이를 사서 집에 왔다.

한참 뒤 엄마한테 전화가 왔고 친구분과 오랜만에 연락이 되어 만나기로 해서 오지 못하셨다고 한다.
나는 잘 못 지내는데 그래도 엄마는 자기 생활을 찾아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내심 서운했었나 보다

그리고 늦은 저녁을 쥐똥만큼 먹고 잠이 안 와서 또 병맥주를 깠지만 전날보다 더 잠이 안 왔다.

이대로는 정말 미칠 거 같았고 집에 가자니 그 꼬락서니를 보여주기가 좀 그래서 고민을 하다 오래전에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워보기로 하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다.

너무 오랜만에 담배를 사는 거라 요즘은 어떻게 나오는지 포장은 바뀌었는지 그 담배가 단종되지 않고 있는지도 몰라서 편의점 사장님께 물어봤지만 잘 찾지 못하셨다. 왜 담배를 다시 피우려고 하냐고 하셔서 이미 나이를 한참 먹었는데 이 나이 먹어서 까지 부모님과 같이 살다가 갑자기 떨어지니까 적응이 잘 안 되고 마음이 이상해서 좀 가라 앉히려고 한다고 말씀드렸다. 살펴보다 보니 내가 폈던 담배였던 게 있는 거 같아서 달라고 했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게도 이거 한 갑만 피고 다시 피지 말라고 말씀해 주셨다. 창피하지만 감사했다.

 

2월 11일

스마트 태그 검색해보니 위치가 새로고침 안 되는 것으로 보아 엄마가 집에서 나왔을 것 같아 내려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이전에 하자보수 신청한 게 있어서 올라오게 되었고 하자 보수해주시는 분과 이야기하다가 부모님이 오셨다.

이것저것 반찬에 먹을 것을 챙겨 오셨는데 아빠가 있을 때는 괜찮았는데 아빠를 먼저 보내고 엄마랑 같이 있다 보니 참다 참다 또 눈물이 터져 나왔다. 집에 가고 싶었다. 여기는 익숙한 물건은 많지만 낯설고 적응이 안 된다. 그렇다고 집에 가도 텅 빈 내 방을 보면 또 적응이 안 될 것 같아서 나는 여기도 저기도 소속된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에 더 눈물이 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

엄마가 기분 전환이라도 할 겸 나가자고 하시며 내 잠옷 바지를 챙기셨다. 나는 그냥 집에 가고 싶은데 엄마가 기어코 이 동네 산에 가자고 하셔서 산에 갔다가 한참 길을 헤매다 겨우 본가에 도착했다.

계속 울었다고 쓰는 것도 참 나이 먹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집에 들어가서 익숙하지만 낯선 분위기.. 하지만 익숙한 냄새.. 따뜻한 집.. 그리고 사람 소리, 대화할 사람.. 그리고 집에 있을 땐 맨날 욕하던 윗집 층간 소음마저도 아 사람 사는데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들어가자마자 집이다!!! 하고 눈물이 터졌다. 이사한 집은 윗집도 공가 옆집도 공가여서 그 미친다는 층간 소음도 없고 사람이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드는데 본가에 오니 차 지나다니는 소리, 사람 다니는 소리 등 나 혼자 있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한참을 울었다. 익숙하지만 낯선... 이사하기 전에 짐이 다 나온 상태를 한 번이라도 보고 왔으면 그런 느낌이 덜했을 텐데......

혼자 올림픽 볼 때는 볼 게 없어서 틀어놓은 거라 재미도 없고 더 우울해지기만 했는데 집에서 가족들이랑 같이 보니 재미가 있더라. 그리고 저녁 먹을 때가 되니 또 눈물이 나서 밥 먹으면서도 계속 울었다.

이사하기 전에는 호기롭게 나 혼자서도 잘 적응하고 잘 살거라 생각했는데 본가에 가니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주말에는 본가에.. 평일에는 집에서 적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월 14일

그래서 월요일에는 집에 가야지 했는데 엄마가 따라 나오셔서 같이 집에 왔다가 나는 정리 좀 하고 좀 씻고 하다 엄마가 보름이라고 밥해먹어야 한다며 다시 집에 가자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또 내가 좋아하는 팥밥을 먹기 위해 본가에 갔다.

집에 다시 와도 어차피 아무것도 하기 싫을 거고 본가에 더 있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고 싶어서 같이 올림픽이나 보며 지내다 일주일이 지난

 

2월 21일 

월요일이 되었으니 집에 간다고 나섰다가 눈도 오고 바람도 엄청 불어서 엄마가 다시 들어가자고 해서 어쩌다 보니 더 있게 되었다. 나는 이날 집에 갈 줄 알고 집으로 택배를 주문해놨는데.....

 

2월 22일

네이버 웹툰에 독립 일기라는 웹툰이 있길래 봤는데 작가분이 나보다 어리신 것 같지만 그분도 독립하고 첫날은 울었다고 하시고 엄마 분도 하루 주무시고 가셨다는 점과 간장계란밥이라는 공통점을 찾게 되어 아 나 말고도 이렇게 시작하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많은 위안이 되었다.

 

2월 23일

솔직히 말하면 집에 더 있고 싶어서 택배를 무인 택배함에 넣어달라고 했으나 문 앞에 두고 간다고 문자가 와서 결국 집에 오게 되었다. 나 혼자 떨어지는 순간부터 스트레스였는지 배가 살살 아프더니....
택배 받아서 넣어두고 쓰레기 버리는 날이라서 온갖 쓰레기를 정리해서 내놓고 단지를 한 바퀴 돌았다.
들어오는 길에 우편함에 들러 우편도 챙겼는데 의료보험증이 나 혼자 분리되어서 따로 나왔더라... 마음이 이상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엄마가 사주신 수제 버거를 먹었는데 맛있지만 맛있지 않았다. 같이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

그 후에는 나가서 앞에 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깜깜해진 밤에 나와서 보니 내 밑에 집은 아직도 공가인지 불이 꺼져있고 윗집도 공가인 것 같고, 대각선 윗 집은 불 켜진게 들어온 것 같더라. 그리고 옆집도 도어락으로 바꿔 놓은게 이사 왔나보다. 나도 이사 전에는 도어락으로 바꾸려고 많이 알아봤는데 지금은 아직 뭔가 더 하고 싶은 생각이 안들어 열쇠로 사용하고 있다.. 집에 아무도 없으니 잠깐 쓰레기 버리러 나가거나 편의점 갈때도 열쇠를 챙겨야해서 불편하긴 하다.

그리고.. 화장실을 밤새 5번도 넘게 간 것 같다.

 

2월 24일

본가에서는 바닥이 불편해도 그럭저럭 잘 잤었는데 여기는 편하고 익숙한 침대가 있음에도 잠을 거의 못 잤다.

빨래를 하고 밥도 했다. 본가에서 지내면서는 처음 며칠은 겨우 겨우 먹었고 결국에는 다시 전처럼 먹었는데 여기는 오자마자 뭘 먹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에 엄마가 가져다주신 반찬이 거의 그대로 있기 때문에 먹어 치워야 한다 ㅠㅠ

어차피 이번 주는 또 다 지나간 거 이따 택배 오는 거 받아서 정리하고 또 본가로 튈지... 아니면 내일 아파트 소독한다는데 해달라고 하고 스타필드 갔다가 하루 더 자고 본가에 갈지... 고민 중이다.

오늘까지의 일기를 몰아 쓰면서 울었다고 쓸 때마다 또 울면서 썼지만 그래도 집에 가기 전에 그 불안했던 상태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남들은 혼자서도 잘 적응하던데 나이 먹고 주책이고 유난인 듯..

평소에 인맥 관리를 잘해서 오고 가는 친구라던가 전화할 친구라도 있었으면 조금 나았을 텐데 엄마가 엄마면서 친구였어서 그 공백감이 컸나 보다. 아직 한 달도 안 되었는데 앞으로 나 혼자 잘 살 수 있을까?

겨우 이만큼 떨어져서도 이렇게 마음이 심란한데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면 어떻게 될지 나도 내가 걱정이다.

무튼간 아직은 자취는 나랑 맞지 않는 것 같다.

나의 모든 물질적인 것이 다 있는 여기보다 가족이 있는 집에 가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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