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추석 연휴가 끝

Private/다이어리 2021. 9. 23.

긴 연휴 기간 동안 나는 무엇을 하였는가.

 

18일 토

어머니께서 갑작스럽게 취업을 하신 관계로 토요일밖에 시간이 나지 않아 명절 음식을 위해 장을 보러 다님. 우리 어머니는 몇백 원이라도 아끼시려고 발품을 팔아 이 시장 저 시장 이 마트 저 마트 다니시는 분이라서 명절에 장 보러 다니려면 한나절이 걸림

 

19 일

어머니의 지인의 지인께서 반찬 가게를 하시는데 명절 음식 판매를 위해 손이 부족한 관계로 단기 알바를 하게 됨.
하루 종일 동그랑땡을 빚음. 동태전 밀가루 촵촵. 계란물 조달. 동그랑땡은 쳐다도 보기 싫음. 우리나라 음식 왜케 손이 많이 감?
집에 오니 밤 8시. 그나마 나는 많이 앉아서 있었으나 허리가 매우 아픔.

 

20 월

동그랑땡과의 전쟁임. 어제는 위생봉지 큰 걸로 3 봉지였으나 이번엔 끝도 없이 나옴. 결국 다 못 만듦.
깻잎 전도 만듦. 만드느라 바빠서 맛은 1도 보지 못함. 미쳤음 동그랑땡은 걍 사다 먹는 것으로.
담날 차례를 지내야 하니 걸어 걸어 떡집을 5군데는 가본 듯. ㅠㅠ.. 송편 너도 쳐다보기도 싫음 ㅠㅠ
집에 오니 밤 9시. 들어오면서 쌩맥이나 한잔 하려 했으나 가게가 문을 닫음 ㅠㅠ
그래서 닭강정 한 박스 포장해서 집에서 먹음 ㅠㅠ
그리고 나는 녹초가 되어 쓰러졌으나 모기가 잠을 깨워서 좀비가 됨

이틀 일한 일당은 엄마에게 용돈 하시라고 드림. 고로 나는 무임금 노동

 

21 화 추석 당일

좀비 상태로 명절 차례 준비함. 가만히 앉아 엉덩이 붙이고 있는 아버지는 참 오래 사실 것 같음.
우리나라 명절은 참 같잖은 게 여자가 없으면 명절 음식이고 제사고 차례고 없음 ㅋㅋㅋ 웃김 ㅋㅋㅋㅋ

 

차례 지내고 잠깐 30분 정도 눈 붙이고 일어나 묘지 투어함. 그나마 할머니는 납골당에 모셔서 할머니 납골당만 빼고 다녀옴

청개구리가 엄지 손톱만한게 있길래 정말 아주 슬쩍 건드려봤는데 손가락에 감각이 이상해서 검색해보니 청개구리에 독이 있다고 함. ㅠㅠ 물로 씻어야한다는데 씻을데가 없었음 ㅠㅠ 하필이면 물티슈도 없고... 그래서 손 소독제와 소주로 씻음 ㅠㅠ 아까운 소주 ㅠㅠ 청개구리 만지고 눈 만지면 실명할 수도 있다고 함 ㅠㅠ 한시간 반 정도 후에 겨우 화장실에 도착해서 벅벅 씻었더니 점점 나아짐 ㅠㅠ

청개구리 귀여워서 만지고 싶어도 만지지 마셈 ㅠㅠ

아 그리고 청개구리 피부 감촉은 매끄러울 것 같았으나 매우 매트했음.

 

집에 오니 8시. 또 밥 차려서 밥 먹어야 함
밥 좀 안 먹고살면 안 되겠니?

 

 

22일 수

청개구리 만졌던 손가락 감각이 아직도 뭔가 조금 이상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임

오늘은 온전한 휴식의 날이었으나 어머님께서 명절 준비하신다고 이마트 트레이더스 상품권 싸게 사놓은 게 날짜가 다 되어가기에 사용하러 가자고 하셔서 스타필드에 다녀옴. 뭐 나도 필요한 것도 있었고

간단하게 가지고 다닐 가방이랑 동네에서 입을 싸고 아주 막 입을 운동복 바지를 샀는데 아 글쎄 집에 와서 보니 이 운동복 바지가 새 옷인데 향수 냄새인지 섬유 유연제 냄새인지가 진동을 하고 무릎 뒤쪽에는 보풀이 잔뜩 있네
냄새를 첨부할 수 있다면 하고 싶음.

새 옷을 샀는데 중고 옷 받은 것 같음. 사기당한 기분.

이거 때문에 교환하러 또 차비와 시간을 들여 가야 한다는 게 화가 남

스타필드 고양 H&M

 

아직도 내 손에서는 기름 냄새가 남. 맡을 때 마다 구역질이 남.

 

다녀와서 힘든 몸을 컴터 앞에 앉히고 밀린 발송과 답글을 드림.
기다려 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그래서 23일 목 은

저 바지를 교환하러 다녀 올 예정임 젠장
도대체 나는 언제 쉴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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