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일차

Private/다이어리 2022. 4. 16.

14일 목요일

새벽에 목이 건조하고, 몸이 아프다는 것을 느껴 한숨 자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몸이 아프다니까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라고 하셨다. 신속항원검사를 다녀와서 처방약을 먹었으나 코로나가 얼마나 독한지 약기운이 2시간이 지나도 약기운이 돌지 않고 계속 아팠다. 근육통이 전신으로 얻어맞는 듯이 아팠으나 이 날은 허리와 엉덩이 살 주변이 더 아팠는데 전신 생리통인 느낌이었다.

목이 건조해서 계속 찬물을 먹었다. 목이 건조하고 좀 부었다였지 남들처럼 찢어지게 아프다는 느낌은 없다.

결국 저녁에 아버지가 데리러 오셔서 아버지 차를 타고 본가에 다시 왔다. 잠옷 입은 채로 나왔는데 오는 내내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옷이 흠뻑 젖었고 얼마 안가 열이 내리고 편한 상태가 되었다.

 

15일 금요일

6시쯤 잠이 깼는데 몸이 아플 것 같아서 밥을 챙겨 먹고 약을 먹었는데 11시가 넘었는데도 계속 아팠다. 머리도 쑤시고 양 팔도 쑤시는 대신 엉덩이살 통증은 없었다.

오전에 은평구에서 카카오톡이 왔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전화가 왔는데 친절하신 여자분께서 주소지를 물으셨고 격리를 본가에서 한다했더니 이쪽으로 주소 이관을 시켜주셨다.

아버지 때도 은평구에서 검사해서 주소지로 이관하는데 하루가 더 걸렸었는데 지금은 확진자가 그때보다 줄어서 그런지 전화받고 나서 몇 시간 뒤에 서대문구에서 문자와 카톡이 와서 격리 통보서랑 동거인 여부 적는 거랑 다 와서 다 제출했다.

어제보다 목 통증이 조금 더 심해졌는지 이제 찬물은 먹기가 힘들고 상온에 놔둔 생수를 먹었다. 따뜻한 차가 좋다고는 하나 열이 계속 올랐다 내렸다 하는 상황에 따뜻한 물은 먹고 싶지가 않았다.

눈도 눈을 살짝 누르고 있는 것 같이 압력이 느껴졌다.

약간 통증이 가라앉아서 오후에 잠이 들었는데 5시에 일어나니 또 미친듯한 통증이 몰려와서 얼른 먹을걸 챙겨 먹고 약을 먹었으나 8시가 넘었는데도 통증이 있었고 달고 시원한 게 먹고 싶어서 엄마가 쥬씨에서 파인애플 주스를 사다 주셨는데 그걸 먹으니 통증이 가라앉았고 밤 11시쯤 밥을 먹고 약을 챙겨 먹었는데 

 

16일 토요일

새벽 4시인 지금까지는 아직은 괜찮은 것 같다. 코로나 걸리고 나서 지금이 제일 컨디션이 좋은 듯.

아직 목은 아프고 몸살 기운은 있다. 여전히 목이 찢어지게 아픈 느낌은 없다.

그리고 약 때문인지 코로나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변비가 왔다. 내가 받은 약봉투에는 약 사진, 부작용 같은 게 쓰여있지 않는 봉투라서 잘 모르겠다. 볼일을 시원하게 못 봐서 그런지 배에 가스가 차있다.

몇 년 전 독감 걸렸을 때와 비교하면 독감은 오한과 기침을 많이 해서 힘들었지 근육통은 별로 심하지 않았는데 지금 내 코로나 증상으로는 전신 근육통이 훨씬 심하고 훨씬 아프고 감기 증상은 별로 없다. 좀 더 지나고 봐야겠지만 근육통만 아니면 살 거 같다 ㅠㅠ 너무 아프다 ㅠㅠ

... 자고 일어나니 목이 건조하고 아프지만 역시 찢어지게 아픈 느낌은 없고, 근육통은 조금 나아서 기운이 빠지는 느낌은 없지만 양팔, 귀, 정수리, 뒤통수, 등허리, 갈비뼈 등 쑤시는 통증이 더 온전히 느껴지고 통증 간격도 1초 간격으로 계속 와서 너무 짜증 나고 서러워서 펑펑 울었다 ㅠㅠㅠ 그래서 오늘은 진통제를 한알 더 먹었는데 해열 진통제라 그런지 원래 먹던 약만 먹었을 때보다 열도 덜 나는 것 같다. 목이 아픈 건 참을만하고 괜찮다. 하지만 이 근육통은 팔을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로 너무 아프고 짜증 난다. 말이 근육통이지 뼈가 아픈듯한 느낌이 1초도 안돼서 계속 오니까 돌아버릴 지경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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