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스 LH90 로봇청소기 후기
앞에 온수매트와 마찬가지로 이사 가서 쓰려고 구입했다. 코딱지만 한 원룸이지만 설거지보다 더 귀찮아하는 게 바로 청소지만 또 깨끗한 거는 좋아하는 나라서 고민 끝에 로봇 청소기를 구입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로이모같이 중국산 20만 원 초반대 제품으로 구입하려 했는데 VOGO에서 이 제품 나오기 전 다른 로봇청소기 딜이 떴어서 그래도 A/S 생각하면 같은 중국산 일지 몰라도 국내 판매자한테 구입해야지 하고 구입했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기기 자체의 기능은 어차피 원룸이니까 상관없는데 앱 기능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아 취소하고 다시 로이모를 사야지 했다가 리하스 LH90 로봇청소기 딜이 떠서 이걸로 구입하게 되었다.
로이모 20만 원대 제품의 장점은 구글 홈 연동이 된다는 게 매력적이었고 이 제품의 장점은 클린스테이션이었다. 사실 원룸에서 LDS센서, 클린 스테이션까지 있는 사치인 것 같지만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데 A/S 1년 되니 구입했다.
인터넷 평균 판매가는 58만 원 정도 되는 것 같고, 나는 259,000원에 구입했지만 이벤트로 상품권에 소비 지원금까지 해서 정말 저렴하게 구입하게 되었다. 이에 관한 얘기는 아래 링크 글에 적어놨다.
제품 후기
생각보다 무겁고 생각보다 컸다.. 택배 기사님이 현관문에 딱 붙여서 놓고 가셔서 안에서 문을 여는데 평소 열던 대로 열었더니 문이 안 열렸다 ㅠㅠ 힘을 주어 밀어 문을 연 뒤 제품 상자를 들었는데 10kg은 넘는 것 같았다. 옮기면서 떨어트릴까 봐 조마조마했음. 클린 스테이션까지 있어서 더 자리를 차지한다. 클린 스테이션 없어도 무관하지만 청소도 귀찮아하면서 저 작은 로봇 청소기의 먼지통까지 자주 비워가며 청소하는 게 귀찮지 않을 리가 없어 있는 게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앱을 통해 청소 금지 구역, 가상 벽 설정이 가능해서 청소하지 않을 구역을 지정할 수 있고, 반대로 특정 구역만 청소도 가능하다. 다 좋은데 구글 홈이나 삼성 스마트씽스 연동도 되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모~ 어디 어디 청소해~"가 하고 싶었는데... 어차피 예약 기능으로 자동 청소시킬 거니 사실 크게 필요가 없기는 하다.
흡입력이 약한가 싶었는데 매일같이 청소기를 돌리다 보니 바닥이 정말 깨끗하고 만족스러웠다. 다만 머리카락 같은 경우 사이드 솔과 메인 솔에 잘 감겨 있더라. 저 클린 스테이션 뚜껑 열면 칼날이 있는 도구가 있으니 그걸로 끊어서 정리해주면 된다.
클린스테이션 같은 경우 소리가 조금 큰 편이니 층간 소음을 생각해 대낮에 청소를 하거나, 앱을 통해 2~3일에 한 번만 작동하도록 할 수 있다. 또한 먼지 봉투는 소모품이어서 가득 차면 그냥 통째로 버리면 된다 근데 나 같은 경우 재구입하기 아깝고 귀찮으니 털어보지 않을까 싶다. 아 그리고 클린스테이션으로 자잘한 먼지나 빨아들이지 조금 무거운 건 먼지통에 그대로 있으니 참고할 것(보고 라이브 방송에서 그거 때문에 먼지통 안 보여주려고 하다가 끝에 안 빨아들여진 거 살짝 가리고 보여주더라ㅋㅋㅋㅋ)
문턱 같은 경우 우리 집 문턱이 조금 높은 편이라 한 발은 올라가는데 두발까지는 올라가질 못해서 살짝 밀어주면 넘어갔다. 카펫 같은 거는 잘 올라가고 자동으로 인식해서 더 쌔게 흡입하기도 했다. 그리고 식탁 밑 같이 걸리적거리는게 많은 공간도 알아서 구석구석 잘 청소하고 다닌다. 단, 전선은 감당할 수 없으니 충전 중인 핸드폰 같은 게 높은 위치에 있다면 로봇 청소기가 충전 케이블을 감고 다니며 떨굴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낙하 방지 센서 때문에 현관 턱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고, 청소가 중간에 끊기면 다시 하던 데부터 잘 찾아서 이어서 하기도 하고, 어쩌다 클린스테이션에서 충전하다가 발에 치여서 로봇 청소기가 도킹 해제되면 얼마 뒤 지가 알아서 클린스테이션에 도킹하러 간다. 지네 집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찾아간다.
처음 청소를 하거나 맵핑을 새로 할 땐 갔던데 또 가고 약간 버벅 거리 기는 하나, 한두 번 돌려서 맵이 잘 생성되면 청소를 잘한다. 가장자리를 먼저 한 바퀴 돈 다음,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며 청소한다. 물걸레 모드 할 때는 손걸레 모드가 앱에 있어서 손으로 걸레질하듯이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며 작동한다. 하지만 물청소는 아직 안 해봤다. 이건 이사 가서 쓰고 싶어서.
한 가지 팁이 있다면 로봇 청소기와 클린 스테이션을 떨어트려놓고 맵핑을 시작하면 맵이 삐뚤어지게 생성될 수도 있고 따라서 정방향(가로)으로 왔다 갔다 하지 않고 대각선으로 다닐 수 있는데 이 부분이 혹시 불편하다면 클린 스테이션의 자리를 딱 잡아두고 로봇 청소기를 딱 붙여 충전 모드를 먼저 한 뒤 그다음 청소를 시키면 거의 정방향으로 똑바르게 맵이 생성된다.
로봇 청소기 윗 면이 유광인데 무광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고, 리모컨도 포함인데 리모컨은 딱히 쓸 일이 없을 것 같다.
무튼간 리하스라는 업체는 생소해서 구입해도 괜찮나 싶었는데 이 제품과 똑같이 생긴 제품이 큐텐 같은 사이트에 많이 있는 것을 보아 중국산에서 이름만 붙여서 파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만약 업체가 갑자기 사라져도 소모품은 호환되는 게 많을 테니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종적으로 온수매트보다 더 사길 잘했다고 생각되는 제품이다. 예전 로봇 청소기에 비해 정말 똑똑해졌고 쓸만해졌다. 하지만 구글 홈 연동만 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우리 아버지는 온수매트 살 때도 그런 거 왜 사냐고 관리하기 귀찮아서 필요 없다고 했고, 로봇 청소기도 사서 쓸 거라니까 뭐라고 말이 많으셨는데 그냥 사서 보여줬더니 의외로 로봇청소기는 별말을 안 했다. 내 새 친구라고 소개해줘서 그런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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