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백 D3 토프 후기 (와디즈 펀딩)

Private/리뷰 2021. 4. 13.

2월에 주문하고 3월에 결제한 걸 이제야 받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첫 펀딩.. 듀오백 브랜드 하나만 믿고 다른 건 거의 신경 쓰지 않고 주문한 게 문제였다.
이거 하나 믿고 사이즈 오브 체어 주문을 안 한 건데 그 사이 사오체 가격도 올랐다.

당연히 울트라 얼리버드 주문 건을 먼저 보낼 것이라 생각해 늦어도 지난주 수요일쯤이면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업체 측 편의 사정으로 블랙 프레임 먼저 울트라, 슈퍼 얼리버드 관계없이 선 발송해 화이트 프레임인 나는 발송 마감일인 10일이 거의 다 되어가는 9일 오후에 롯데 택배 송장이 출력된 것을 알았고, 10일에 와디즈에서 발송 처리가 되었으며, 아무런 변화 없이 계속 인수 중인 상황이더니 갑자기 13일 화요일 1시 즈음 현관문을 여니 도착해있었다. 배송 출발한다거나 발송이 완료되었다는 문자도 알림도 없었다.

남들은 박스 찢어지고 오발 튀어나오고 난리가 났던데 나는 겉 보기에는 찢어진 데 없이 멀쩡하게 도착했으나, 안에서 굴러다니면서 뭐 어디 하나 부셔졌겠지 했는데 생각보다는 양품이 도착했다.

왠지 인증 번호는 가려야 할 것 같아 가려본다

자. 이것이 화이트 프레임이다. 화이트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약간 누런 빛이 도는 밝은 회색이다.
왼쪽 고지서 봉투 색상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물론 저 정도의 하얀색을 바란 것은 아니나 이것은 화이트라고 부르기엔 화이트에게 미안해지는 색이다.

이것이 바로 정가 46만원짜리 의자의 퀄리티다. 바퀴는 전체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일부만 마감 처리가 엉망이었다.
이 부분 외에도 마감 처리나 사출 자국 처리가 엉망인 곳이 꽤 된다.

조립 중 난이도가 가장 빡쌘 부분은 오발에 바퀴를 끼는 것이었다.

의자 포럼 등에 이미 먼저 받은 분들의 꿀팁을 참고해 끼워 넣어 보았으나 여자 사람인 나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는지 바퀴 한 개만 쑤욱 들어갔고 한 개는 아얘 들어가지 않았으며, 나머지는 반만 들어가고 더 이상 눌러지지 않아 오발을 뒤집어 위에 올라가 보기도 했으나 잘 들어가지지 않았고, 최종적으로 두 개는 그냥 오발을 바닥에 수 번 내려쳐서 겨우 끼워 넣었다. 바퀴 넣는 것만 한 시간은 씨름한 것 같다.

나머지는 뭐 무게가 약간 있어서 그렇지 일사천리였고 동봉된 육각렌치는 사용하기 나빠 이케아 베칸트 조립 시 받았던 육각 렌치에 끼우는 막대기를 이용해 약간 더 수월하게 조립했다.

완조립 사진을 보기 전에 제품 설명서에 있던 사진 부터 보자.

그렇게 힘들게 조립한 상태는 아래와 같다.

내 눈엔 실제 색상과 비슷하게 찍은 것 같다.

분명 화이트 프레임인 토프와 오렌지는 등판이 거의 화이트에 가까우나 무통보로 제품 이름 색상과 통일되게 변경되었다. 이를 변경 원할 경우 듀오백에서는 환불하라고 한다. 교환 없다.

좌판은 원래 완전한 회색이 아닌 것은 알고 있었다. 뭐 방석 깔면 되지라 생각했으나 등판 때문에 방 인테리어에 어울리지 않아서 망했으나 오렌지 좌판에 오렌지 등판보다는 나은 것 같다.

차라리 그냥 회색이었으면 나았을텐데.. 싶으면서.. 제품 설명 이미지에 헤드레스트, 팔걸이, 바퀴, 좌판, 등판 부품이 모두 색이 달랐던 것보다 차라리 이렇게 전체적으로 누리끼리하면 조금 나은가 싶기도 하고.. ㅎ ㅏ.. 모르겠다..

그리고 조금 말 있었던 다리를 뒤로 접거나 오발 위에 올려두면 종아리 찍히는 문제는 나에겐 없었고.

불행 중 다행으로 가장 말이 많은 팔걸이 높이 조절 버튼은 팔걸이가 너무 멀리 있어서 팔이 들어가서 긁힐 일이 없다.
이렇게 안쪽으로 만들 것이었으면 날카롭지 않게 뭉툭하게 만들거나 위에 팔걸이를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도록 설계를 했다거나 좌우 조절이 가능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피보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자세히 보면 마감 개판인 게 사진에서 보인다.

그리고 드디어 책상 높이와 맞춰서 팔걸이 높이 조절이 알맞게 되었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너무 넓어서 팜레스트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정가가 46만원인데 안팎으로 조절이 가능하거나 좌우 바꿔서 끼울 수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참고로 내 책상은 이케아 베칸트(전동X) 제일 낮은 65cm 높이로 사용 중이며, 나의 체구는 최근 확 찐자가 되어 여자치고 작은 체구가 아니다.

좌판이 딱딱하다고하나 푹신하진 않은 편이고 딱딱하지도 않은 편인 것 같다.
좌판 미끄럼틀 문제도 나에게는 적당한 것 같다. 허벅지가 저리지 않다.

헤드레스트는 아무리 조절해도 나에게 편하게 맞지는 않았다. 참고로 키 168cm다.
헤드레스트 조립도 빡쌔다는 말이 있었으나 위에부터 끼우고 밑에 끼우면 그냥 쓰윽 들어가던데.. 요령이 없는 사람들이었나 보다.
헤드레스트가 3단 조절이 되는데 헤드레스트의 전체 각도 (앞 뒤 조절)은 완전 넣거나, 완전 일자거나 둘 중 하나만 조절이 가능했고, 중간은 없었다. 이게 제일 아쉬운 부분이고 높이 조절이나 머리 받치는 부분의 각도 조절은 뭐 그럭저럭 그냥저냥이다.

아. 그리고 팔걸이 유격은 나에게도 있다. 이건 뭐.. 뭘 좀 끼워 넣으면 괜찮아질 것 같은데 좌측 팔걸이가 약간 끽끽 소리가 났다 안 났다 한다.

좌판 흔들림은 앞 뒤는 거의 없고 좌우는 약간 있음

럼버 서포트 흘러내리는 문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내가 허리가 좋지 않아서 허리를 딱 받쳐줬음 했는데 좀 너무 딱딱한 것 같기도 하고.. 제닉스 게이밍 의자에 앉았을 때 발생하는 허리 통증에 비하면 훨씬 통증이 덜하고 바른 자세가 가능하나 허리가 뭐랄까... 저리는 느낌이 든다. 아.. 이게 내가 메쉬 의자를 첨 써봐서 등판이 시원해 그런 건가?
이건 조금 더 체험해봐야 알 것 같다.

틸팅 조절은 몇 바퀴 돌려가지고는 어림도 없는 것 같다. 귀찮아서 많이 돌려보지 않았다.
가장 직각으로 세우고 고정했을 때 시디즈 T50처럼 뒤로 밀리는 문제는 없었으나 미약하게 뒤로 밀리기는 한다.


최종적으로 별점을 주자면
등판 색상 달라진 점, 화이트가 화이트가 아닌 점, 마감 개판인 점, 배송 밀린 점, 유격, 조립 난이도, 팔걸이 넓이가 생각보다 엄청 넓은 점을 감안해 별 5개 중 별 3개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고

럼버 서포트가 내려가는 경우 별 두 개,

의자가 박살 나서 왔을 경우 별 한 개 정도 줄 수 있겠다.

내용 추가 > 럼버 서포트 고정된 척 하나 쓰다보면 줄줄 흘러내려가 있기 때문에 별 두개 준다.


혼자 사는 여자 - 바퀴 조립 헬이어서 비추,
키 작은 여자 - 헤드레스트 높이 문제로 비추,
체구 작은 여자 - 헤드레스트 높이와 좌우 팔걸이 넓이 문제로 비추


이 의자에 비교해 게이밍 의자는 별점 한 개도 너무 많다.
참고로 내가 쓰던 제닉스 의자는 생긴 건 게이밍 의자지만 이름은 사무용 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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