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정리해보는 내 휴대폰 역사

Private/TMI 2021. 4. 8.

퀘이사존 사이트 보다가 첫 휴대폰이 뭐였냐는 글에 문득 나도 정리를 해보고 싶어서 적어본다.


삼성 애니콜 SCH-S350 2005년 3월

20대 초반 때 엄마가 너도 일자리 구하고 할 때인데 핸드폰 필요할 거라고 사주셨음. 이게 내 첫 휴대폰.

내가 핸드폰 귀찮아하고 핸드폰으로는 뭘 잘 못하겠는게 아마 첫 휴대폰이 학창시절이 아닌 성인이 되고 나서 처음 생겨 너무 늦게 사용하게 된게 이유가 아닐까 싶음. 핸드폰이 조금 더 일찍 생겼으면 친구들과 연락도 많이 안끊겼을지도 모르는데. 무소식이 희소식 파를 넘어 전화 공포증까지 생기게 된 나는 크게 불편함을 느끼진 않지만 가끔 아쉬울 때가 있음.

이 땐 그냥 싸고 작고 전화 문자만 잘 되면 되었음. 그런데 한 일주일을 인터넷으로 핸드폰을 알아봤던 듯 ㅋㅋ
응암 대림 시장에 지금은 없어진 작은 휴대폰 가게가 있었는데 거기서 13만 원이라고 했었나..
근데 은평 이마트에서 11만 원에 준다고 해서 거기서 삼.

핸드폰 한번 사고 판매하는 언니랑 얼굴이 익어서 지나갈 때마다 인사하고 그랬었는데.
그 언니 참 친절했는데 지금은 어디서 뭐하고 계시려나

열받아서 한번 던졌다 핸드폰 한번 깨 먹어서 수색 삼성 서비스 센터 갔는데 원래 6만 원인데 오래 기다렸다고 그냥 갈아줬던 기억이 남.

무튼간 그때도 나는 저 숫자 패드 빼서 LED 부분에 포스트잇 넣고 알록달록한 LED가 나오도록 해서 썼었지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게 내 폰 꾸미기의 시초였네

 

SKY IM-U160 붐붐폰 2006년 12월 출시

검은색을 썼었는데 공식 제품 사진이 아무리 찾아도 나오질 않네 ㅠㅠ
지금도 맘에 드는 저 네모네모 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보라색 포인트 ㅠㅠ 내 취향 저격인 폰이었음
이때부터는 내 맘에 드는 디자인으로 내 돈으로 샀고 핸드폰비도 내가 냈음.
저 작은 화면으로 DMB도 보고 그랬는데 추억이군..

무슨 이윤지 기억은 안나도 신촌에 서비스센터도 한번 갔었던 기억이 나네

얘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샀는지 기억이 안 난다..

 

삼성 애니콜  SCH-W770 연아의 햅틱 2009년 5월 출시

뭐든 검은색을 선호했던 나는 처음으로 하얀색 폰을 사용하게 되었다...
거의 출시되자마자 당시 사귀었던 분께서 같은 디자인의 폰을 사용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셔서 결국 지인의 지인 통해서 샀는데 일산까지 가서 구입했는데 풀빵 맞아서 샀던 것으로 기억함. 이 이후로 지인에게 사서는 안된다는 경험치를 획득했음.

대충 내 기억으로 이거 쓰고 얼마 안 되어서였나 KT에서 아이폰 3gs를 들여왔고 얼마 안가 삼성에서 스마트폰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때 혹해서 옴레기 같은 것을 안산 것을 다행이라 생각함.

당시 내가 쓰기에 스마트폰은 요금이 너무 비쌌고 그리고 시기상조라고 생각했으나 옮겼던 직장에서 매출 1등이었나 그러면 갤럭시 S2를 준다고 해서 그때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미약하게 생겼던 것 같다.
이거 사고 뭔 이벤트에 참여하고 해서 뒷커버도 받았었는데 써보진 않았음.
DMB 때문에 안테나 달고 다니고 그랬던 생각이 난다.

도대체 이 폰을 몇 년을 쓴 건지 나는 또 직장을 바꿔서도 사용했나..

이 때도 스마트폰에 별 관심 없었는데 점심시간에 직원들이 다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어서 나도 스마트폰을 사야겠다고 생각함.

 

삼성 갤럭시 S2 HD LTE SHV-E120S 2011년 11월 출시

바로 LTE폰으로 넘어왔음 대충 70여만 원 주고 인터넷에서 산거 같음
내가 좋아하는 네모네모 하고 심플한 검은색 디자인.
딱 보면 sky 붐붐폰이랑 비슷한 디자인이다. 이게 지금까지 이어오는 개취 디자인.

그러나 오래 쓰지 못했지

 

엘지 옵티머스 G 프로  LG-F240S 2013년 2월 출시

디자인 옆그레이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광고 때릴 때 홈버튼에 빨간 LED가 너어어어어어무 예뻐서 당시 스마트폰에 관심이 생기고 있던 엄마님께 갤럭시 S2 HD LTE는 써보라고 주고 난 이걸로 넘어왔지

그리고 이때부터 네이버 블로그 시작했었나? 갤럭시였.. 나?... 잘 기억이... 무튼

이때부터 애증의 엘지 폰이 시작되었음. 그래도 얜 좀 괜찮았음.. 내가 두 번이나 깨 먹었는데 액정에 습기 차는 거 빼고는..
한 번은 사설에서 6만 원 주고 수리했고 다음에는 부품 사서 내가 직접 수리함. 그렇게 쓰다가 터치 오류가 생겼던 것 같다.

얘도 무슨 이벤트 참여해서 무선 충전기도 받고 그랬었는데.. 중심 안 맞으면 충전 안되어서 쓰질 않음.

 

엘지 G3 LG-F400S 2014년 5월 출시

G프로로 속 썩고 있을 때 블로그 지인들이 G3 괜찮다고 꼬시기도 했고 중고로 동네에서 싸게 올라왔길래 퇴근 후 지하철 타고 가서 개찰구를 사이에 두고 거래함.. 뒷 커버에 문제를 발견했다고 현장에서 2만 원 빼주신 착한 판매자님

이 당시 디자인 마음에 드는 게 없었고 삼성폰은 아몰레~~ 드 할 때라 화면이 너무 노래서 LCD였던 엘지 폰을 쓸 수밖에 없었기에.. 디자인이 구려도 어쩔 수 없었다. 
네이버 블로그 한참 할 때라 리뷰 요청으로 케이스가 많았던 기억이 남.

근데 얘 정확하게 1년 지나면 메인보드 죽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냉납이 왔던 게 아마 얘였을거야 그래도 루팅도 잘 먹히고 커스텀롬도 올리고 별 ㅈㄹ을 다하면서 썼던 폰.
엘지 욕심에 해상도를 너무 높은 것을 넣어서 발열이 심한 게 문제였을 거라 생각함.

결국 2년째 될 때 얘는 또 죽었고 분해해서 냉납 수리를 해봐도 점점 죽는 기간이 짧아져 G프로를 다시 꺼내 왔다 갔다 하면서 사용했다. 얘 죽으면 쟤 꺼내 쓰고 쟤 죽으면 얘 꺼내쓰고 두 개 들고 다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땐 유심 핀 없어도 옮길 수 있어서 편했음 ㅋㅋㅋ

이다음으로 나오는 폰들은 딱히 마음에 드는 게 없었고 그러다 배터리 일체형으로 바뀌기 시작해서 난 교체형이 좋은데 많이 고민하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LG G6 LGM-G600S 64GB 2017년 3월 출시 일명 탄핵 폰

네이버 밴드에서 정보를 받다가 출시된 지 일 년 지난 LG G6를 노원까지 가서 구입해오게 된다. 이쯤부터 어두운 색 핸드폰이 지겨워 나중에 출시한 보라색이 갖고 싶었으나 재고가 없어서 어쩔 수 없었음. 그래도 디자인은 내가 좋아하는 네모네모 디자인이라 맘에 들음. 할부 원금 19만 원에 59 요금제였나 69 요금제였나 6개 월해서 바꿈.

이때 드디어 폰을 바꿨다고 좋다고 네이버 블로그에 글 썼었는데 그 이후로 갑자기 폰 꾸미기에 흥미가 떨어져 블로그를 거의 접게 됨. 어쩔 수 없음 루팅도 안되고 엘지는 폰트가 싼 거 외에 장점이 없어서... 6천여 명의 이웃님들께 죄송한 마음임

유심 트레이 박살 났던 것 외에는 잔고장 없이 잘 쓰고 있었으나 세월이 이제 4년 차다 보니 초기화를 해도 버벅거리고 밖에서 마음 급할 때 멈춰있으면 속이 뒤집어져서 교체함

 

삼성 갤럭시 A52 5G SM-A5260 2021년 3월 18일 발표, 4월 8일 기준 국내 미출시

처음으로 직구해서 사용하게 된 폰이자 처음 구입한 중급기 스마트폰.
드디어 갖게 된 보라색에 네모네모 디자인이다.

사실 S20+ BTS 에디션이 갖고 싶었고 보라색 중에는 이게 최고 예쁘며, 그다음은 z 플립이라고 생각하나 오로지 색상과 디자인만으로 그 돈을 주고 구입하기에는 너무 비쌌다. 그 스펙을 다 쓰질 않아서...
그래서 S20 FE를 매우 기대했으나 터치 불량 이슈... 그러다 S21이 저렴하게 나온다고 해 기다렸으나 유출로 돌던 카메라 섬과 똑같이 보라색이었던 디자인은 금색인지 로즈골드인지 모를 투톤으로 나온 데다 발열 이슈가 있어 구입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 나온 게 얘

지금 생각해보니 앞면은 화면 꺼지면 완전 검은색이고 뒤에는 보라색이라 내 취향이 거의 다 담긴 것 같다.

그리고 때맞춰 엘지 MC사업부 정리.

 


이 녀석들 다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쓰고 나니 핸드폰 참 많이도 바꿨다.
이제 좀 아끼고 오래오래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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