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에어컨 역 설치 후기 겸 팁 (베란다에 놓고 찬 바람만 실내로)

Tip/ETC 2022. 7. 9.

실외기 놓는 자리도 있고, 벽걸이 에어컨 놓을 자리도 있고, 벽걸이 에어컨도 있다. 그런데 이동식 에어컨도 있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번거롭게 이동식 에어컨을 설치하게 되었다.
[이동식 에어컨 개조]라고 검색하면 대부분 실내에 듀얼 덕트로 설치하는 방법이 많은데 필자처럼 역 설치를 한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아 몇 자 적어본다.

집에 창문이 긴 창문 밖에 없어 창문에 배기 호스 고정하는 부품이 짧아서 폼보드 10mm짜리 두장 사 와서 대충 만들었는데 요즘 폼보드 비싸더라.. 장당 10,800 총 21,600원.. 원래는 3장 정도 사서 샤시에 끼워 고정할 수 있도록 하려고 했는데 비싸서 두장만 샀더니 설치를 마친 지금 최종 결론은 3장을 살걸 그랬다. (폼보드가 우드락보다 더 튼튼하다고 한다. - 우드락 양면에 종이가 붙어있을 뿐인데... 다시 한다면 다이소에서 우드락을 살 것 같다.)

 


 

설치 1단계

사실 처음에는 실내에 둬봤는데 이동식 에어컨의 단점이 확 와닿는 게 음압 또는 양압 현상으로 인해 밖에서 뜨거운 바람이 엄청 들어왔다. 이중 레일로 설치한 커튼 두장이 들어 올려질 정도로!!
그리고!! 5평 정도 되는 원룸 아파트의 실내에 저 이동식 에어컨을 놓자니 자리를 차지하고, 또 어렵게 빔프로젝터를 설치했는데 소리가 1도 안 들릴게 뻔하여...

바람 들어오는 것을 보니 역시 폼보드를 3장을 사서 샤시에 끼울 수 있도록 했어야 했다 싶다. 이미 우드락 본드(2,000원)로 붙여버렸으니.. 문풍지(2,500원)와 투명 틈막이(넓은 형 3500원 X 2)를 구입해서 또 붙였는데 문풍지가 생각보다 힘이 좋아서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니 투명 틈막이만 있어도 많이 개선될 것 같다.

사실 제일 싸고 좋은 방법은 창과 이 부품을 테이프로 고정시켜버리는 게 가장 쉽고 빠르고 저렴하다. 하지만 내 집도 아니고 테이프 자국 남는 것도 귀찮고 창문 열고 닫을 수 있고 언제든 이 폼보드를 제거할 수 있는 게 좋아서 돈 쳐 들여서 이렇게 했다.

 


 

설치 2단계 (역설치 1단계)

결국은 베란다에 설치했다.

실내에 설치할 때 배기 호스 끝 부품에 맞춰 폼보드에 구멍을 냈기 때문에 이걸 끼우고 거기에 비닐을 고정해서 에어컨 찬바람 나오는 데에도 테이프로 붙여 고정했는데 바람이 나오면서 비닐이 구멍을 막길래 굳이 해당 부품으로 고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부품을 빼고 비닐만 안으로 쏙 넣어 설치하고 끝냈다.

빨간색 네모가 이동식 에어컨 설치 자리

이렇게 설치하니 아주 조용하진 않지만 그래도 넷플릭스도 보고 게임도 하고 작업도 할 정도의 소음이어서 만족스럽고, 이렇게 설치할 경우 실내의 습도가 안 내려간다고 사람들이 그러던데 아니다 생각보다 습도가 잘 내려간다. 80%대에서 40%대까지 내려가는 것을 봤고 실내 온도도 잘 내려간다. 

그랬더니 반대로 안에 찬바람이 밖으로 새어 나오는 문제가 있는데 에어컨을 통해 들어오는 공기가 실내의 습한 공기를 밖으로 밀어내기 때문에 습도가 내려간 것이 아닐까.. 싶다. 이것보다 더 문제는 안의 온도를 에어컨 센서가 밖에 있기 때문에 에어컨이 계속 도는 문제가 생겼다. 그럼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는 얘기

리모컨이 있으면 수동 조절하면 될 것이고, 에어컨 기기에 따라 팔로우미 버튼? 이 리모컨에 있어서 리모컨의 온도 센서를 따라가도록 하는 기능이 있는 에어컨이 있다고도 하는데 나는 리모컨이 없어서 둘 다 해당이 안 된다. 

 


 

설치 3단계 (역설치 2단계)

 

 

진격의 이동식 에어컨 사용기

이 포스팅은 '이동식 에어컨'을 추천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이동식 에어컨을 선택...

blog.naver.com

그래서 위 블로그의 글 중 F 방식을 참고해 실내 공기 흡기 배관을 하나 더 달기로 했다.
이 짓을 왜 했는지 원리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위 블로그에 있다.

다이소 우드락 5mm (1,000원), 동네 철물점에서 은박 주름관(플렉시블 또는 후렉시블) 규격 : 100mm, 길이 : 1m(2,500원)이 또 들어갔다.

최종 설치

 


 

최종 후기

온도가 빨리 내려간다는 체감은 없었다.

그러나 밖에서 창문 가운데 틈에서 느껴지는 찬 공기가 확연히 줄어들었고, 실내 습도도 여전히 빠르게 줄어들었고 무엇보다 이제 설정한 온도에 가까워지면 에어컨이 자동으로 송풍 모드 ↔ 컴프레셔 가동 왔다 갔다 한다. 설치 2단계의 문제가 해결되었다.

또 이 부분은 단점이 될 수도 있고 별 체감이 없을 수 있는데 아무래도 구멍을 하나 더 뚫었다 보니 소음은 설치 2단계보다 조금 더 들어오는데 TV 시청이나 컴퓨터를 할 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소음도 줄이고, 음압 or 양압 문제도 해결되고, 습도도 해결되었다.

그리고 결국 36,600원이라는 비용이 발생했으니 이 돈이면 그냥 폼보드를 3장 사서 샤시에 끼워지도록 만드는 게 낫다고 본다.

 


 

덤1) 창문 막이 샤시에 꼭 맞게 만드는 방법

 

덤2) 역 설치 참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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