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눈 주변 경련에 마그네슘이 효과가 없다 했나 外

Private/TMI 2021. 3. 19.

작년부터 꾸준히 왼쪽 눈 주변에 경련이 3~5분 간격으로 있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은 효과가 없다고 잘 먹고 잘 쉬라고 하고 영양제를 사더라도 뭘 사야 좋을지 잘 모르겠어서 고민만 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아이허브에 가입 > 그냥 가장 유명한 마그네슘과 사는 김에 종합 비타민을 샀다.

아니 근데 15일인가 주문했는데 18일에 도착!! 거기다 무료배송!! 이거 미국에서 온 건데 요즘 국내 배송보다 빠른 것 같다!!!! (대한통운 느려서 우체국으로 시켰지롱)

그리고 오늘 처음 먹었는데 먹고 나서는 확실히 경련이 자주 일어나진 않는다. 그럼 꾸준히 먹으면 더 좋아지겠지!!!!

몰라 암튼 하루밖에 안됐지만 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

 

 

---

 

 

이것도 작년부터 한 번씩 내가 주문하지 않은 택배 알림이, 배송 지키미 어플, 네이버, 대한통운, 롯데 택배, 카카오톡 알림, 택배 기사님 문자, 업체 문자, 업체 전화 등 오더니 올해 들어서는 지금까지 열 건도 넘게 내 전화번호로 주문을 했다. 나는 그때마다 저 핸드폰 알림과 전화를 계속 받아야 했고 거기에 내가 주문한 택배도 있으니 헷갈리기도 하고 밤새 일하다 겨우 새벽이나 아침에 잠들면 울리는 저 알림들 덕분에 잠을 설쳐 피곤이 쌓여서 잠깐 밖에 편의점에 다녀오는 것도 피곤할 정도였었다. 그렇다고 그분이 택배를 매일매일 주문한 것은 아니었지만 점점 쌓이니 나도 더 예민해진 것은 사실이다.

처음에는 택배 기사님께 주문자가 전화번호를 잘못 입력한 것 같다. 분실될 수 있으니 기사님께서 알아두시라고 좋게 보냈었고 다음에도 그렇게 보냈으며 그다음에는 문자를 받지 않을 수 있는지 여쭤봤고 번거롭겠지만 전화번호 변경 좀 해달라고 전해달라고 부탁도 했으나 묵묵 부답이었다. 뭐.. 기사님들 바쁘실 테니 기사님 탓은 아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내 번호로 알림들이 왔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주문한 쇼핑몰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네이버 쇼핑과 겹치는 것 같아 네이버 쇼핑에 문의를 했으나 내 휴대폰 번호와 일치하는 정보를 찾을 수 없다고 했었나.. 네이버 쇼핑이 맞는지 확인해달라고 나한테 다시 문의를 해서.. 아.. 이거 전화번호를 저장한 게 아니라 주문할 때마다 일부러 내 번호를 입력하는구나 싶어 여기서부터 화가 나기 시작했다. 요즘 아기 엄마들이 아기가 울까 봐 남의 전화번호로 택배 주문한다는 글도 많이 보아서 그런 건가 싶어 정말 화가 났다. 그렇다고 예전에 사용한 번호라고 하기에는 내가 이 번호를 십 년도 넘게 사용했기 때문에 그것도 아닐 것이다.

그러다 한 쇼핑몰에서 리뷰 관련해서 문자와 전화를 주었는데, 사실 나는 아주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전화나 카톡, 문자 알림 소리가 들리면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는 그러한 증상이 있어 예민한데 이거 때문에 더 화가 났다. 이 문제로 의뢰도 못 받고 있는데.... 계속 놔두면 앞으로도 계속 겪여야하니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건 차단을 해도 끝이 없는 거니까.. 혹시 다른 전화번호는 모르냐 물었더니 모른다고 한다.

그 이후로 한 두 달이 지났나 보다.

왠일로 대한통운이 아닌 로젠 택배 카톡 알림이 왔다. 로젠택배는 배송 조회 시 상세 주소까지 알려주더라. 근데 전화번호가 적혀있었는데 담당 기사님 번호라고 적혀있지 않고 그냥 전화번호라고 되어있어 전화번호 좀 바꿔달라고 장문의 문자를 보냈는데 아마 기사님이었던 것 같다. 죄송해라..

주소는 알게 되었고 거리도 그리 멀지 않아 방문을 하고 싶었으나 그건 좀 아닌 것 같아 참았고
기사님들께 정말 죄송하지만 별 수가 없어 반품 신청을 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내가 주문한 게 아니니까 라고 생각하며.. ㅠㅠ 그리고 해당 주문자의 이름과 기사님 번호는 스팸 처리했고 알림 울리는 족족 반품 신청을 했다.

그러나 기사님들이 가는 시간에 집에 있지 않았는지 아랑곳하지 않고 나에게 계속 문자가 왔다. 진짜 너무하다 싶었다. 남들이 이렇게 피해를 보는데도 계속해서 남의 번호로 주문을 하는 것은 정말 비상식적인 사람이라 생각했고 최후의 수단인 방문에 앞서 고민을 하다 택배 문자가 오면 반품이 아니라 수취 거부 메시지를 보낸다던가, 해당 주소로 음식 배달을 계속 착불로 보낸다던가 하는 생각도 있었으나 이건 비용이 더 발생하고 누군가가 크게 손해 보는 것이니 좀 그렇지 싶어 참다가 검색해보니 내가 직접 엽서나 편지를 써서 우표를 붙여 보내지 않아도 우체국에서 해주는 시스템이 있다고 하여 이것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이 또한 비용이 발생하나 이 비용은 내가 부담하게 된다.

서비스 이름은 [ e그린 우편 ]이고 나는 그중에서 가장 저렴한 엽서를 선택 해 내용을 적어 보냈다. 그 사이에도 나에게 알림은 계속 왔다.

이후 조회를 해봐도 결제 / 제작 완료 상태에서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발송이 된 건가 아닌 건가 싶던 차 오늘 또 내가 주문하지도 않은 비누 때문에 문자와 전화가 와서 아 이번 주만 참고 다음 주는 직접 방문이다 나도 모르겠고 막장이다.라고 생각하며 스팸 문자 함을 찾아보니 이틀 전쯤인가 장문의 사과 문자가 와 있었다.

내용을 읽어보니 다행히 일부러 그러신 것은 아니고 정말 전화번호가 중간에 앞뒤 한자리만 다르고 동일하셨고 잘못 입력한 것을 몰랐던 것 같다. 말씀하시기로는 대형 쇼핑몰들은 모두 확인 후 바꾸었고 이것저것 바꾸었으나 그럼에도 반품 신청으로 인해 기사님과도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어떤 기사님은 비협조적이셨던 것 같고 등등 노력은 했으나 사정이 있으셔서 계속 내 번호로 연락이 간 것이라 한다.

아니 그래도 뭐를 어디서 주문하면 반품 신청이 간다거나 본인한테 택배 문자가 가지 않는 것 즈음은 알 텐데 나는 사실 변명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점잖으신 분 같고 네이버 아이디 삭제를 고려한다며 정중하게 사과를 하셔서 이는 묻지 않기로 했다. 이건 내 생각이지만 자동 입력이 잘못 저장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고려 은단 비타민 기프티콘도 보내주셨는데 내가 잠을 잘 자지 못해 병원에 다니고 있다고 하여서 그런지 일부러 생각해서 보내주신 것 같다. 그러나 나도 잘못한 부분이 있고 이런 것을 받고자 한 것이 아니었으며 사실상 가장 피해를 본 것은 해당 지역 대한통운 기사님이기 때문에 기사님께 주시면 좋겠다고 답장을 드렸으나 기사님께는 본인께서 따로 드릴 테니 그냥 받아달라고 하셔서 받기로 했다.

일단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1차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가 되었고, 2차적으로 그래도 대화가 되는 분이어서 다행이었고, 3차적으로 비대면 시국에 대면하지 않아도 되어 다행이고, 4차로 이제는 이 스트레스에서 해방이 될 것 같아 안심이 된다.

일부러 남의 번호를 사용하거나, 실수로 입력된 전화번호에 대해서, 또는 누군가 예전에 사용하던 번호로 인해 잘못 연락이 오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이렇게 없다니 요즘 같은 시대에 참 황당하다.

재작년 ~ 작년에는 윗집에서 담배 피우고 창문 밖으로 꽁초 버리는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이게 해결되니까 이렇게 또 다른 스트레스가 찾아왔는데.. 나 진짜 착하게 살고 싶으니 더 이상 나를 진상으로 만드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ㅠㅠ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