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3.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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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제

Private/Diary 2020. 8. 3.

어제는 49제 및 천도제에 다녀왔다

우리집은 기독교라 절에서하는건 처음 가봤는데 비용이 많이 들여서 하셨다더니 국립민속국악원에서도 오셨다고하고 절에 큰 스님....뭐라해야하지... 어르신 스님들께서는 다 오셨던 것 같다.

산 속에 있는 절만 가봤어서 이렇게 큰 대리석으로 된 절은 처음 들어가봤으나 올라가니 산도 있고 나무도 있고 법당이 제법 많고 엄청 크더라.

며칠 내내 비가와서 그런지 안개가 끼고 주변 풍경도 운치있고 좋았으나 서울에 폭우가 내릴 예정이라고해서 우리집이 개천가에 저지대이고 하수구 차단기도 고장이 난 터라 걱정이 많았다.


이렇게 오랫동안 하는지 몰랐는데 9시 반에 시작해서 12시에 끝났고 쉬는 시간은 없었다 ㅠㅠ

중간 중간 무용수님께서 살풀이 같은 춤도 춰주시는데 처음 봤음.. 

스님들께서도 무엇 하나 단순하게 넘어가는 것 없으시고 힘드실텐데도 정성들여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래도 내 생각은 사후에 이런거 해서 무슨 소용있나 살아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잘 해야지 싶으나 사람 마음이란게 그렇지 않겠지.

무튼간 생각보다 너무 길어서 ㅠㅠ 중간에 갑자기 배아파서 식은 땀 흘림.. 스님께 양해 구하고 중간에 뛰쳐 나갔다왔다 ㅠㅠ


마지막에 스님한테 감사의 의미로 삼배? 세배? 아무튼 3번 절하자고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기독교는 망자나 우상에 절을 하지 않는 것이지 살아있는 사람한테는 절을 해도 될것 같아 나도 감사의 의미로 절을 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스님께서 한번만 절하자고 하셨다(?)

그냥 나는 어차피 돈 받고 하는 일이라 그거에 대해서 스님들께 감사하진 않고 이것도 비지니스라 생각하지만 스님들의 친절함과 다른 종교에 대해 이해해주시고 넓으신... 뭐라고해야하나.. 부처님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주신 것이 고마웠다.


다 끝나고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공양이라고 하나 아무튼 절밥이 맛있다더니 정말 맛은 있더라 고기반찬 하나 없는데도 맛있게 잘 먹었다.

제사에 쓰였던 음식들도 나눠가지고오고 반찬 남은것도 싸주셔서 가지고 왔다

근데 절밥 뿐만이 아니라 제사에 쓰였던 떡이나 과자같은 것도 다 맛있더라 ㅠㅠ


운치가 좋아서 끝나고 절 한바퀴 구경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그러지 못했다.


온통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어서 많이 어리버리했지만 이렇게 49제를 보냈고 오늘 모인 분들과 모이지 못한 분들이 마음이 모여서 조금이라도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곳에 가셨다거나 조금이라도 이승에 미련을 버리셨길 간절히 바래본다.


무튼간 나는 오늘 새벽 4시까지 작업을하다 겨우 두시간 자고 6시에 일어나 다녀온 터라 매우 피곤해 집에 와서 잠깐 눈좀 붙이고 싸주신 반찬으로 또 밥 비벼먹었는데 고추장이 맛이 없어서 그런가 절에서 먹었던거보다 맛이 없었다................


근데 밥먹고나서 작업해야지했던게 뭘 하다보니 또 이 시간인지.. 

난 정말 쉴새 없이 바쁘게 지냈는데 왜 벌써 한달이 지나 8월인건지...........

  • 큰일 치르셨네요. 푹 쉬시고 얼른 컨디션 회복하세요. 코로나에 장마까지 요즘은 정말 분위기 칙칙하네요...
    여려모로 힘드셨을텐데 문의드린것에 대한 긴글의 친절한 답변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myoskin